무역뉴스

해외뉴스
캐나다, 고물가 타고 인기 오르는 ‘저가 할인점’
  • 대륙북미
  • 국가캐나다
  • 업종전체
  • 품목전체
  • 출처
#캐나다,# 고물가,# 저가할인점

2022-08-10 480

캐나다, 고물가 타고 인기 오르는 ‘저가 할인점’
편리한 구매, 가성비 높은 제품, 모던한 분위기 등으로 소비층 확대

팬데믹, 공급망 붕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가가 폭등하면서 올해 캐나다의 식품 가격 증가율은 12년 만에 가장 높은 5~7%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가 할인점에 눈 돌리는 캐나다 소비자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 고물가로 주목받는 저가 할인점=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달러숍’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저소득층 위주로 많이 찾았지만 최근 심화되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달러숍을 이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캐나다의 저가 할인점 시장은 2021년 55억 달러였다. 2016년부터 5년간 연 1.9% 성장률을 보였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2021년에는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로 소폭 둔화세를 보였지만 최근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에서 41%의 점유율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퀘벡(18.2%), 브리티시컬럼비아(13.7%), 앨버타(10.9%)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저가 할인점의 주요 품목은 주방용품, 전자제품, 장난감, 크래프트 등 잡화가 44.9%의 비중으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화장지, 청소제품, 식료품, 애완견 식품 및 미용제품 등을 포함하는 소비재가 44.7%다. 나머지 약 10%는 추수감사절, 핼러윈,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등 시즌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는 홀리데이 제품들을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소비했다면 점차 저가의 일회성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캐나다 저가 할인점의 소비층이 팬데믹과 맞물려 다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주요 고객층인 연간 수입 5만 달러 이하 그룹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1년 52.7%를 기록했다. 반대로 5만~10만 달러 이하 중상위층의 비중은 점차 증가해 31.9%에 달했다. 이는 기존에 저가 할인점 쇼핑을 꺼리던 소비자들의 인식과 소비행태가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가 할인점의 인기 요인=캐나다 저가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층이 넓어지는 요인은 다양하다. 달러숍의 주요 강점은 편리성이다. 대형 마트와 달리 작은 공간에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물건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대형 마트에서는 제품을 대량으로 사야 하는 반면 달러숍에서는 소형 패키지 상품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효율적인 소비를 돕기 위해 달러숍 운영자들도 더욱 편리한 매장 레이아웃을 제공하고자 제품 배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내부 환경을 더 세련되고 효과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반적인 쇼핑경험 개선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캐나다 소비자들의 가치관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집에서 소소하게 사용하는 생활용품, 크래프트 제품, 장난감 등은 저가 할인점에서 구입하고 품질이 중시되는 제품은 가치에 무게를 두고 소비하는 행태에 따라 저가 할인점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개당 1캐나다달러가 넘는 제품의 수를 늘리는 전략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고퀄리티 상품 라인으로 달러숍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품 조달 전략을 바꿔 캐나다 자국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하는 것도 성공요인이다. 저가의 수입산이 아닌 현지 제작 상품이라는 점을 부각해 캐나다인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더불어 저가 할인점이 많은 도시들이 더욱 개발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각종 소비재 수요가 커지는 점도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

IBIS월드에 따르면 캐나다 저가 할인점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제품을 확대하면서 성장할 전망이다. 캐나다 CBC뉴스는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소비자들은 특히 포장식품, 가정용품 등을 저가 할인점에서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캐나다 달하우지대학 농식품연구소도 식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달러숍 방문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저가 할인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캐나다 저가 할인점 시장은 2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캐나다 기업 달러라마가 73.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 달러트리가 9.4%로 2위다. 이외에는 캐나다 기반의 중소 할인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달러라마는 캐나다 최대의 달러 스토어 체인으로, 전국적으로 1300개 이상의 매장과 2만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약 60~70개의 매장을 새로 열고 있으며 2031년까지 매장 수를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다이렉트 소싱, 즉 제조업체와의 직거래로 다양한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개가 넘는 공급업체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55%가 해외, 45%가 북미권이다. 해외 공급업체 중에는 중국의 비중이 높으며 전체적으로 25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다.

달러라마 제품의 평균 가격은 4캐나다달러 안팎이며 일반 잡화가 43%, 소비재 41%, 시즌 상품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 잡화는 파티용품, 오피스용품, 크래프트용품, 문구류, 선물류, 가정용품, 주방용품, 유리제품, 전자제품, 장난감 등을 포함한다. 소비재는 종이류, 플라스틱류, 호일, 청소용품, 기초 건강 및 뷰티케어 용품, 애완동물 식품, 음료, 스낵, 멸균 제품 등이다. 또한 모든 제품의 25~30%는 퀄리티 높은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성비 높은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달러라마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달러라마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기를 올리는 것이 유행할 정도다. 인스타그램에서는 ‘#dollaramafinds’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제품 후기를 올린 포스팅이 28만 개가 넘는다.

캐나다 저가 할인점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점유율을 가진 기업은 그레이트캐나디언달러스토어로 1.9%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약 12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가격은 1~3캐나다달러이며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캐나다 국기 색상인 빨간색을 중심으로 한 콘셉트를 통해 토종 브랜드의 느낌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캐나다 기반 달러숍 기업 어벅오어투스토어는 시장 점유율이 0.5%이며 전국에 45개의 매장이 있다. 다른 할인점과 마찬가지로 파티용품, 장난감, 시즌 상품과 각종 생필품을 판매하지만 평균 가격대를 2캐나다달러 이하로 낮게 잡고 있다. 인테리어 또한 다른 달러숍에 비해 저렴한 느낌이 강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본사를 둔 일본식 저가 할인점 오모모는 아시아계에게 인기 있는 달러숍이다. 일본에서 수입한 각종 가정용품, 주방용품, 뷰티용품, 문구류, 스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심플한 제품과 세련되고 깔끔한 내부 환경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의 다이소와 비슷한 콘셉트로 유용하고 기발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버전의 달러숍도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 위치한 ABC스토어달러앤기프트는 한인이 운영하는 저가 할인점으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계 생활용품을 판매 중이다. 가격대는 상품에 따라 1~10캐나다달러로 다양하며 상품군 또한 현지 달러숍처럼 폭넓다. 운영자는 KOTRA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고무장갑, 행주 등 주방용품이 인기가 많으며 호미 같은 원예도구 또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제품 조달 방법은 한국, 일본 등에서 직접 수입 또는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컨테이너 단위로 선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기업 시사점=캐나다의 저가 할인점은 저렴한 저품질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유용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할인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리고 그 비결은 중상위층을 목표로 한 고품질 전략,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가성비 제품, 모던하고 편리한 매장 환경 등에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저가 할인점은 대형 마트, 식료품점 등 기업형 마켓의 단점을 보완하는 틈새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소비자들의 저가 할인점에 대한 높은 관심은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제품이라는 전략을 잘 구사하면 도전해볼 만하다는 뜻이다. 

현지의 대형 달러숍들의 경우 아직은 중국 제품 수입이 주를 이루지만 고무장갑, 호미 등 한국의 유용한 가치가 드러날 만한 제품이라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가 할인점을 많이 찾는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시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아울러 현지 아시아계 소비자들을 겨냥한 할인점도 우리 기업들이 하나의 유통채널로 모니터링해볼 만하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빅데이터가 추천하는 다른 컨텐츠도 확인해보세요!

다른 사용자들은 이런 컨텐츠도 같이 봤어요!